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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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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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상세

책소개 손과 발을 잃었을 때 살아가야 할 이유도 잃은 것은 아니었다! 이한순 할머니가 온몸으로 쓰고 그린 40년간의 일기, 『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1960년 11월 16일, 22살의 여직공 '이한순'이 밤근무를 끝낸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골목을 걸어가던 중, 강한 빛이 그녀의 눈을 찔렀다. 그후 까무러쳤다가 깨어나기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마주한 것은 두 손과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자신의 모습이었는데……. 이 책은 '절망'을 이야기하기에는 풋풋할 정도로 젊은 나이에 석탄화물트럭에 치여 두 손과 왼쪽 다리를 잃었음에도, 열정적으로 살아온 저자의 일기다. 뭉툭하게 손목만 남은 오른손과 왼쪽 턱 사이에 펜을 끼우고 1966년부터 2006년까지 온몸을 움직이며 쓰고 그린 30권의 일기책에서 6달간 주요 부분을 정리하여 담아냈다. 두 손과 왼쪽 다리를 잃은 후 느끼게 된 외롭고 쓰라린 심정, 짧은 사랑이 남기고 간 딸의 성장 등이 우리나라 현대사와 함께 흘러간다.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자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행복이 있고, 저마다의 고민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저자는 '못난 몸'으로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세상살이에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40년간 쓰고 그린 일기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극적인 긴장감과 화려한 문장력은 없지만, 인생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목차 머리말 - 행복은 스스로 일구어가는 것 제1부 자기 앞의 생 오라버니께 / 고달픈 날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학교 / 가난은 죄가 아니다 / 꿈을 안고 서울로 / 첫 월급 7,500환과 다다미방 / 귀성 전쟁 / 배워야 산다 / 스물두 살의 잔인한 겨울 / 길은 멀어도 / 다시 고향으로 /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님 전 상서 제2부 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 일기 모음 질긴 것이 목숨, 강한 것이 운명 / 살고 싶다, 자꾸 살고 싶다 / "엄마, 왜 울어?" / "난 이런 엄마라도 엄마가 좋아" / 울면서도 웃는 날들 / "이 아이를 보면 웃어주십시오" / 어머니의 가슴은 여전히 따뜻했다 / 자유가 그립다 / 꿈속에서는 언제나 소녀 / 나의 든든한 동반자 / 세상 속으로 맺음말 -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소개 출판사서평 힘들고 외로울 때면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장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내 안의 절망은 저만치 물러가고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손과 발을 잃었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스물두 살… 아직 가보지 않은 곳, 미처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 ‘절망’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 그저 풋풋한 젊음이었다. 하지만 운명 앞에서 ‘스물두 살의 싱그러운 젊음’ 따위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1959년 11월 16일, 스물두 살의 여직공 이한순은 밤 근무를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어두운 골목길의 바람은 차가웠지만 그날 받은 김장 보너스를 꼭 쥐고 있던 호주머니 속의 손에는 온기가 남아 있었다. 배춧값도 알아보고 함께 자취를 하는 동생의 겨울옷도 살펴볼 겸 겸사겸사 시장에 나가봤지만 배추가 너무 비쌌다. 그렇게 그냥 돌아오려니 집에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을 동생이 생각나 엿장수에게서 엿 몇 가락을 샀다. 김장 보너스와 동생에게 줄 엿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경성방직 뒷문을 지나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쌀쌀한 바람이 두 볼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무심히 골목을 걸어갔다.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강한 불빛이 눈을 찔렀다. 그리고 무언가 크고 무겁고 차가운 것이 이마를 탁 치는 느낌. 곧이어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짧은 기억. 희미하게 들리는 앰뷸런스 소리.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발 소리. 까무라쳤다 깨어나기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마주한 것은 왼쪽 팔과 오른손,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어두운 골목길을 달리던 석탄 화물 트럭이 미처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사지의 일부를 잃고 그날부터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사고 후 수년을 어둠과 절망 속에서 살던 어느 날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잡지에서 소아마비 장애로 양손을 쓸 수 없는 중학생이 입으로 글을 쓰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 ‘나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내서 이불 개기부터 시작해 바느질과 집안 청소 등 소소한 일상의 기술들을 익혔고, 손목만 남은 오른팔과 턱 사이에 펜을 끼워 온몸을 움직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가 없는 사람은 잇몸으로 음식을 먹고, 손이 없는 사람은 손목에 펜을 묶어 글을 쓴다. 누구도 원치 않고 예상하지 못했던 교통사고, 그렇게 스물둘의 젊디젊은 나이에 힘없이 꺾인 여인의 인생은, 이후 질곡과 부침으로 점철된 우리의 현대사를 씨실과 날실 삼아 평범하지 않은 40여 년의 세월을 힘겹게 엮어나간다. 외롭고 쓰라린 심정의 고백, 짧은 사랑이 남기고 간 딸아이의 성장기, 사시사철 농촌의 풍경 등과 함께 그이의 일기에는 (육영수 저격, 박정희 피살, 아웅산 테러, 2백년 만의 수해, 63빌딩 건축, 아시안 게임, KAL기 폭파, 서울올림픽 개최… 등) 1966년부터 2006년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편린들도 숨어 있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저 바깥 세상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이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행복이 있고 저마다의 고민이 있음을 생각했다. 방바닥에 엎드려 일기를 쓰고 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한번 시작한 일기는 결코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친구였다. 1966년부터 한 글자 한 글자 그림에 가까운 글씨로 시작한 일기는 지난 세월의 무게로 켜켜이 쌓여 어느덧 30여 권, 양면괘지 3,500매 분량에 이르렀다. (2007년 8월 현재 그의 31번째 일기장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극적인 긴장감도 없고 화려한 문장의 기교도 없는 그 일기는,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한 여인의 인생을 아주 특별하게 담아 내고 있다. 그 특별함은 최고의 극적인 서사와 당대의 화려한 문장으로도 쉬 담을 수 없는 특별한 미덕, 그것은 다름 아닌 ‘용기’다.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식료품 공장 창고에 숨어 지낸 2년여의 은신 생활을 기록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 그랬고,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되어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 동안 수형 생활의 일상을 기록한 신영복의 일기가 그랬듯,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자그마한 몸을 움직여 살아가는 이한순 할머니에게도 일기를 쓴다는 것은 겁 내지 않고 달려드는 만큼, 즐겁게 욕심 내는 만큼, 인생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준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용기에 대한 기록이었다. 그에게 있어 일기를 쓴다는 것은 곧 삶을 견디는 것이었다. 사지 가운데 온전히 남은 한 다리와 그나마 손목까지만 남은 한 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한평생 죄스런 심정에 방문을 굳게 닫고 살아온 그의 마음까지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없이 던지는 눈길 한 번 말 한마디는, 반토막 밖에 남지 않은 몸을 기대고 살아야 할 세상이 얼마나 차갑고 딱딱한 곳인지를 알게 해줬다.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며 호기심에 던지는 물음, 안됐다고 혀를 차며 돌아서는 뒷모습, 저 몸으로 세상을 어찌 살까 싶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그는 자꾸만 세상을 피해 안으로 움츠러 들었다. 꿈, 자유, 사랑, 인생이 그렇게 거기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이나 세상을 등지려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던 여인을 이 세상에 발붙이게 하고 결국 늦은 나이에 이렇게 문 밖 세상으로 이끌어 낸 것은 바로 ‘일상의 힘’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못난이를 뽑는 대회가 있다면 자신이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 칠순 노인은, 이렇게 지금도 세상의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을 어느새 가득 채운 꽃밭에서 꽃 한 송이를 캐어내 읽는 이의 마음에 심어주면서.

상품 필수정보

도서명
내 마음에 꽃 한 송이 심고
저자 및 출판사
이한순 저자(글) / 북스코프
크기
152 x 200 mm
쪽수
439쪽
제품구성
1권
발행일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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