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페미니즘 : Here We Are: Feminism for the Re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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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희망찬 44인의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즘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는지 고백하는 『나다운 페미니즘』. 작가, 발레리나, 배우, 가수, 영화감독, 만화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다운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 노바 렌 수마는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가 없어서” 수업에서 여성 예술가를 다루지 않는다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5년 동안 여성 작가가 쓴 책만 읽는 독서 투쟁을 벌였다. 보수적인 동네에서 성장한 애슐리 호프 페레스는 은연중에 강요받았던 ‘착한 여자’의 규칙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차별의 말에는 용감하게 말대꾸하고, 다른 사람이 처한 부당한 상황에 참견하고 나섰다. 또 이 책에는 국내 작가 두 사람도 참여했는데, 소설가 정세랑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단하며,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차별과 폭력들을 증언하고 가수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은 젠더 이슈에 무지하고,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한편, 어른이 되어 뒤늦게 찾아온 혼란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된 내면의 성장을 진솔하게 털어 놓는다. 이처럼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이 페미니스트들은 인종, 젠더, 직업 등과 상관없이 페미니즘이 저마다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음을 말한다.
저자 : 코트니 서머스
들어가는 말 1부 여정의 시작 영원한 페미니스트 - 멀린다 로 '페미니즘'이 대체 뭘까? 탄생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의 짤막한 역사 - 수재나 와이스 페미니즘 FAQ 특권 - 맷 네이선슨 같이 부르고 싶은 페미니즘 노래들 - 코디 케플링어 우리가 석고 인형으로 태어났더라도 - 정세랑 2부 몸과 마음 넓고 푸른 바다와 크고 묵직한 나의 몸 - 앤지 만프레디 충분히 예뻐 - 알리다 뉴전트 성장한다는 것 - 리즈 프린스 빵을 먹는 사람 - 릴리 마이어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 콘스턴스 오거스타 제이버 무시무시한 질문과 대답의 책 - 앤 테리오 위대한 과학자 10인 - 앤 테리오 머리가 엉망인 날 - 스테이지아 버링턴 3부 젠더 여전히 혼란스러워 - 이랑 여자 친구에게 고백을 받았다 - 이랑 호감의 규칙 - 코트니 서머스 진실이라 착각했던 거짓말들 - 케일라 웨일리 페미니즘 FAQ 모든 몸들 - 레이프 포지 흑인 여성의 삶도 소중한가? - 아만들라 스턴버그 평가 - 포모나 레이크 라번 콕스와의 인터뷰 “나는 절대적으로 페미니스트입니다.” - 트리샤 로마노 행동하는 페미니즘 - 미아 드프린스&미켈라 드프린스 4부 문화와 대중문화 페미니즘의 다면성 - 미키 켄들 기회 - 리사 로딜 흑인 여자 친구들의 우정 10선 - 브랜디 콜버트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하라: 팬덤이 당신에게 (바로 당신에게!) 딱 맞는 이유 -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 페미니즘 FAQ 영감을 위한 그림 - 미셸 히라이시 미국 어딘가에서 - 자리야 앨런 내 콘로 갖고 돈 벌 생각 마 - 아만들라 스턴버그 소녀 소설과 소녀들의 목소리 (코트니 서머스&로리 할스 앤더슨과의 인터뷰) - 켈리 젠슨 5부 관계 소녀 수업 - 세라 매캐리 공주와 마녀 - 웬디 쉬 유치해도 괜찮아 - 시오반 비비언 소설 속 여자들의 진한 우정 - 세라 매캐리 신앙과 페미니스트 - 케이 미르자 벡델 테스트 자매를 찾아서 - 브랜디 콜버트 페미니스트의 사랑 - 제시카 루서 6부 자신감과 꿈 ‘착한 여자’ 페미니스트 - 애슐리 호프 페레스 ‘착한 여자’ 페미니스트를 위한 다섯 가지 팁 - 애슐리 호프 페레스 패배에서 오는 승리 - 웬디 데이비스 모든 게 변했을지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 에리카 T. 워스 페미니즘 FAQ 종이에 베인 천 개의 생채기 - 시베타 사크라르 줄어드는 여자들 - 릴리 마이어스 7부 당신의 길을 가라 많은 이야기, 많은 길 - 다니엘 호세 올데르 그녀가 된 것 - 젠 탤리 읽을 가치가 있는 여자들 - 노바 렌 수마 여성에 의한, 여성에 관한, 모두를 위한 걸작 만화 6선 -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 페미니즘 FAQ 선택은 당신의 것 - 코디 케플링어 십 대 여자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앨리슨 페이턴 스태거&리베카 섹스턴 나다운 페미니즘 - 켈리 젠슨 리벳공 로지, 교차성 페미니즘 버전 - 타일러 페더 감사의 말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유쾌하고 희망찬 44인의 롤 모델을 만난다 작가, 발레리나, 배우, 가수, 영화감독, 만화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44인의 페미니스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에세이, 시, 만화, 그림 등 다양한 형태로 ‘페미니즘’을 풀어내며 페미니즘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는지 고백한다. 유쾌한 에피소드와 진솔한 고백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면서, 그 사이사이에 날카로운 비판과 결연한 선언들도 이따금 고개를 내민다. 화장, 다이어트, 정신 건강, 관계, 종교, 성차별, 자신감 등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들은 한 목소리로 나다움을 사랑하며, 나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의 시작이라 말한다. 나아가 ‘페미니즘은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페미니즘은 독단적이며 이기적이다’ 같은 오해를 뒤집고, 페미니즘이 모두를 위한 것이며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처음 페미니즘을 만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페미니즘이 가져다 준 용기에 대하여 『나다운 페미니즘』에서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페미니스트들이 자신다운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 노바 렌 수마는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가 없어서” 수업에서 여성 예술가를 다루지 않는다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5년 동안 여성 작가가 쓴 책만 읽는 독서 투쟁을 벌였다. 선생님이 틀렸다는 건 아주 쉽게 증명되었다. 수마는 독자로서 무엇을 읽을지 선택하는 것이 소외된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보수적인 동네에서 성장한 애슐리 호프 페레스는 은연중에 강요받았던 ‘착한 여자’의 규칙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차별의 말에는 용감하게 말대꾸하고, 다른 사람이 처한 부당한 상황에 참견하고 나섰다. 페레스는 자신의 말대꾸와 참견이 “연대의 행위이자, 순수하게 인간다운 친절을 베푸는 행위”임을 자신한다. 이 책에는 국내 작가 두 사람도 참여했다. 소설가 정세랑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결단하며,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차별과 폭력들을 증언한다. 지난 일들에 대해 말함으로써 “다음 세대는 우리가 한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세랑은 오래 살아남아 말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좀 더 아끼자고 다독인다. 가수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은 만화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젠더 이슈에 무지하고,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한편, 어른이 되어 뒤늦게 찾아온 혼란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된 내면의 성장을 진솔하게 털어 놓는다.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이 페미니스트들은 인종, 젠더, 직업 등과 상관없이 페미니즘이 저마다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음을 말한다. 나의 독서 반란은 벌써 오래전 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의미가 있다. 주어진 필독서 외의 책을 찾아 읽는 것,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 나서는 것, 이미 지겹도록 많이 이야기된 흔한 책들을 넘어 직접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독자로서 읽을 책을 선택함으로써 무언가를 주장하고, 나아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작가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리고, 소수의 목소리가 독차지하고 있는 공간과 관심을 다른 목소리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346면, 노바 렌 수마 ‘읽을 가치가 있는 여자들’) 2007년의 문학 출판계는 사회 초년생에게 혹독했다. 편집자의 업무는 흥미로웠지만, 술자리의 꽃 취급을 당했던 것은 역겹고도 역겨운 경험이었다. 술자리 접대를 하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작가들은 편집자들을 험하게 대했고, 새벽에 전화를 걸어 왔고, 심한 경우 만지기도 했다. 최악의 경험은 모 원로 작가의 문하생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겪었다. 방송국 피디라는 자가 나를 만지고 내 눈앞에서 돈 부채를 만들어 흔들며 말했던 것이다. “너, 나랑 내 러시아인 여자 친구랑 따로 한번 만날래?” 몇 년 후, 나는 그자를 소설에서 추하게 그려 복수했지만 그자는 그때의 일을 기억도 못하리라 장담한다. 가해자들은 매번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45면, 정세랑 ‘우리가 석고 인형으로 태어났더라도’) 에세이, 시, 만화, 일러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 44가지 빛깔의 페미니즘 이야기 『나다운 페미니즘』은 흥미로운 콘텐츠만 골라 모은 스크랩북처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책이다. 만화가 리즈 프린스는 ‘여성을 혐오하는 여성’이었던 청소년 시기의 자신을 만화로 담아 냈다. 프린스는 “우리는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하게 그리는 서사의 폭격을 받고” 있으며 “여성 혐오를 문화적으로 권장받기도” 한다고 꼬집는다. 그런가 하면 비주얼 아티스트 포모나 레이크는 치마를 입은 여성의 다리 이미지를 통해 옷차림에 따라 ‘창녀’ ‘도발적임’ ‘촌스러움’ ‘내숭’ 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경향을 재치 있게 비판한다. 기자 트리샤 로마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인 소피아를 연기한 배우 라번 콕스를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젠더 정체성과 페미니즘에 관해, “주어진 틀을 깨고, 남들이 들이미는 기준에 순응하는 대신 좀 더 진정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작가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는 ‘페미니스트적인 팬덤 생활’을 안내한다. 주류 미디어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팬 문화의 매력을 소개하는 한편,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세계 각지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등 ‘팬심’으로 뭉친 사람들이 해낼 수 있는 근사한 일들을 보여 준다. 이외에도 페미니즘 노래 리스트, 여자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한 지침서 등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사귀는 사이였다면? 드레이코 말포이와 론이 친한 친구였다면? 어떤 핵심 요소가 바뀐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관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 지점에서 팬덤은 명쾌하게 페미니스트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타 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흑인이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마블 코믹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여성이길 바란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헝거 게임]의 캣니스가 무성애자였을 경우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다면, 그런 이야기를 쓰면 된다. (189면, 브레나 클라크 그레이,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하라: 팬덤이 당신에게 (바로 당신에게) 딱 맞는 이유’) “포괄적인 페미니즘이 더 효과적인 페미니즘이다.” 교차성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 젠더, 장애, 종교, 직업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들이 참여한 앤솔러지인 만큼 이 책은 ‘교차성 페미니즘’이라는 최근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케이 미르자는 한국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YesAllWomen(모든 여자가 겪는다)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한 인물이다. 여성 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이끌며 빛나는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르자는 그간 제대로 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미르자가 ‘가부장적 종교’인 이슬람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미르자는 페미니스트와 무슬림이라는 두 정체성이 자기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담담히 털어 놓는다. 한편, 미키 켄들은 흑인 페미니스트로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토“백인 페미니스트들은 임신 중절에 대한 접근권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역사적으로 유색 인종, 장애 여성 등 사회가 정한 좁은 틀에 맞지 않는 여성들이 아기를 낳을 권리를 빼앗겼다는 사실은 무시한다.”라며 페미니즘이 모두에게 똑같은 모습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미르자와 켄들은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페미니스트를 비난하는 대신에, 우리의 페미니즘과 그들의 페미니즘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페미니즘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려면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페미니즘은 완벽한 여성 한 사람의 발에 꼭 맞는 유리 구두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커다란 우산”이기 때문이다. 해시태그 #YesAllWomen을 둘러싼 소동이 사그라들고 몇 달 뒤, 나는 망설임 끝에 온라인에 공개해 둔 나의 프로필을 조심스레 업데이트했다. 그 단어를 쓰고 만 것이다. “페미니스트.” 그리고 기다렸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마음을 닫고 증오를 내뿜는 사람들, 내가 뭘 몰라서 페미니스트를 자칭한다고 주장하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내게 힘을 보태는 격려들도 있었다. “그래요, 이게 우리 유산이에요.” “그래요, 이게 우리 신앙이에요.” “그래요, 이게 우리 자리예요.” (261면, 케이 미르자, ‘신앙과 페미니스트’) 모두의 평등을 위한다는 것이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해야 최선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중요한 건 한 공동체에 약이 되는 것이 다른 공동체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종, 젠더, 계급, 성적 지향, 종교 등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고유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비욘세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가정 폭력 희생자를 위한 보호소를 세울 기금을 마련하며 그 호칭을 증명했다. 하지만 임의의 기준에 맞추어 자기 옷차림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렇게 비욘세는 자신의 방식으로 페미니즘 운동에 하나의 공간을 만들었다. (179면, 미키 켄들, ‘페미니즘의 다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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